[스포츠조선 2014-09-23]

눈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 신체부위로, 동양인들은 선천적으로 눈이 작은 경우가 많아 쌍꺼풀 수술을 선호한다.

보통 눈이 작다고 하면 무조건 쌍꺼풀 수술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원인에 따라 작은 눈을 크게 만드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

동양인들은 이마와 눈썹이 처지면서 눈꺼풀이 눈을 덮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중장년층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체질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눈꺼풀이 눈을 덮은 현상은 '커튼눈 증후군'으로 불리는데, 안검하수와는 차이가 있다. 안검하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을 크게 뜨지 못하지만 커튼눈 증후군은 본래의 눈이 크지만 눈꺼플이 커튼처럼 쳐지면서 눈동자를 가려 작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다.

커튼눈 증후군은 큰 눈을 선호하는 미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고, 처진 눈꺼풀을 치켜 올리기 위해 눈썹이나 이마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습관이 생기기 쉽다. 눈썹과 이마를 치켜 올리면 이마의 주름도 점차 깊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커튼눈 증후군의 치료법은 절개법보다 매몰법이 더 효과적이다. 두껍고 처진 눈일수록 절개법의 수술결과가 부자연스러워서 매몰법으로 자연스럽게 커튼을 걷어내고 또렷한 눈매를 만드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단순 매몰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을 통해 매몰법과 부분절개법의 장점을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자국이 보이지 않는 매몰법과 풀리지 않는 부분절개의 장점을 더한 이 수술방법은 지방이 많은 눈도 수술이 가능해 동양인에게 적합하다.

커튼눈 증후군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경험이 부족한 의사의 경우, 안검하수나 상안검 이완증과 구별하기 힘들며 초기에 잘못 진단해 부적합한 수술을 하면 치켜 뜬 눈이 되거나 오히려 더 졸린 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처진 눈꺼풀은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좋지 않지만 각종 안질환이나 약시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