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14-05-27]

자동차 세일즈를 하는 A씨는 요즘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말주변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A씨는 자신의 콤플렉스인 작고 졸린 눈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의 훤칠하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열등감도 느끼고 있는 터였다.

A씨처럼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할 때도 간단한 성형수술 한두 가지는 기본으로 받는 실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눈 성형수술인데, 특히 작고 졸려 보이는 눈은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수술은 받는 사례가 많다.

눈이 작고, 졸려 보이는 증상을 흔히 안검하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에 따라 커튼눈 증후군일 수도 있다. 커튼눈 증후군과 안검하수는 눈을 뜰 때 눈썹을 치켜 올리고 이마에 주름이 생기며 외관상 눈이 작아 보이는 것이 공통적인 증상이다.

겉은 보기에는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수술법 역시 다르게 적용된다. 안검하수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눈을 뜨는 근육, 즉 안검거근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하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며 눈을 뜨는데 필요한 근육을 보강하는 복잡한 교정술로 치료하게 된다.

반면, 커튼눈 증후군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정상이다. 원래 눈이 크지만 커튼처럼 눈꺼풀이 처져서 눈동자를 30% 이상 덮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따라서 치료법 역시 안검하수처럼 근육까지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매몰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커튼눈 증후군은 두껍고 처져 있는 눈꺼풀 때문에 절개술을 시행하면 자칫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커튼눈 증후군에 적용되는 효율적인 수술법으로는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이 꼽힌다.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은 눈꺼풀 속으로는 부분절개처럼 분가 바깥쪽의 지방과 지방막을 완전히 처리하면서, 겉으로는 매몰법처럼 수술자국이 보이지 않은 작은 구멍만으로 시술하는 방법이다. 처진 눈꺼풀과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의 만족도가 높고, 매몰법이 적용돼 겉으로 티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형수술이 가능하다.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안검하수와 커튼눈 증후군은 증상이 매우 비슷해서 자칫 잘못된 수술법을 적용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전문의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숙련된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아이닷컴 최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