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렷한 눈매, 밝은 눈 밑, 볼륨있는 얼굴이 복 있는 관상… 복 있는 얼굴로 바꾸는 관상성형이 인기

[동아일보 10-01-11]



《‘가방은 작을수록 복이 들어온다’ ‘밝은 갈색 지갑이 돈을 부른다’…. 경인년(庚寅年 ) 새해가 밝았다. 연초엔 많은 사람이 행운을 준다는 물건에 관심을 갖는다. 좋은 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흰호랑이해다. 흰 호랑이의 기운이 2007년 돌풍을 일으켰던 ‘황금돼지’보다 낫다는 풍문이 퍼지면서 어느 때보다 2010년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한 해의 운을 점치기 위해 토정비결, 손금, 타로카드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상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복 있는 얼굴’이 따로 있다고 믿는다. 복 있는 얼굴이란 과연 무엇일까?》

○ 관상의 중심, 눈…눈을 크게 떠라!

‘몸이 천 냥에 눈이 구백 냥’이란 옛말이 있다. 관상에선 눈이 사람의 인상과 복을 좌우하는 데 50%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눈이 잘생긴 사람은 귀한 삶을 살지만 눈이 아름답지 못하면 복이 없고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취업 준비생인 이선미 씨(25·여)는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외모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이 씨는 “특히 졸려 보이는 눈이 문제”라면서 “눈 때문에 평소에도 ‘피곤해 보인다’ ‘둔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눈은 눈꺼풀로 반이 가려진 상태다. 눈꺼풀 때문에 눈동자가 시원하게 드러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눈에 힘이 없어 보인다.

눈꺼풀이 심하게 처져 눈동자를 덮는 현상을 ‘커튼눈 증후군(Curtain Eye Syndrome)’이라 부른다.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동자를 덮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상에서는 눈꺼풀이 심하게 처진 경우 게으르고 나약하며 돈을 모으는 일에 서툴러 가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상대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없다고 여기기도 한다. 면접에서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확률이 높은 인상이란 뜻이다.

송홍식 드림성형외과 압구정점 원장은 “커튼눈 증후군은 쌍꺼풀 수술인 매몰법과 절개법을 결합한 ‘최소절개 연속 매몰법’으로 치료 가능하다”면서 “이 시술은 또렷하고 매력적인 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눈 밑 색이 환해야 인상이 밝아진다

“새해에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직장인 김재용 씨(34)는 벌써 다가오는 명절이 걱정이다.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언제 장가갈 거냐”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하기 때문.

연애 경험이 거의 없는 김 씨는 며칠 전 지인에게서 “연애를 하고 싶으면 눈 밑을 밝혀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 김 씨는 이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진한 ‘다크서클’이 혹시 연애의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진한 다크서클은 피곤해 보이고 어두운 인상을 준다. 관상에선 이런 이유로 다크서클이 심한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사람과의 교제가 서툴기 때문에 연애운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반대로 관상학 전문가들은 눈 밑 색이 환하면 밝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줘 이성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여긴다.

송 원장은 “일반적으로 눈 밑 지방이 튀어나와 그늘져 보이거나 눈 밑 모세혈관이 뭉쳤을 때 다크서클이 나타난다”면서 “뭉친 모세혈관과 튀어나온 눈 밑 지방을 동시에 제거하는 ‘하안검 복합성형술’로 다크서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볼륨감 있는 얼굴이 복을 부른다

얼굴 살이 빠지면 이마는 꺼져 보이고, 광대뼈는 더 도드라지게 보인다. 이렇게 되면 얼굴 전체가 울퉁불퉁해 고집이 세 보인다.

관상에서는 얼굴 살이 없어 마른 얼굴에 대해 물질적 이익을 보지 못할 상이라고 본다. 마른 얼굴은 빈약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또 이마가 꺼지면 복이 반감되고 구설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광대뼈가 돌출된 사람은 타협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여긴다.

반대로 이마가 볼륨 있고 매끈하면 운이 있고, 광대뼈가 적당히 솟아 오른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풀이한다.

“‘마른 얼굴은 복을 앗아 간다’는 말이 늘 마음에 걸렸어요.”

주부 이윤숙 씨(46)는 나이가 들면서 얼굴 살이 빠져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를 고민하던 이 씨는 얼마 전 ‘올인원(All in one) 미세지방이식술’을 받았다.

올인원 미세지방이식술은 이마와 얼굴에 지방을 이식해 볼륨 있는 얼굴을 만드는 시술법. 기존의 미세지방이식술보다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높아 최근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인원 미세지방이식술을 고안한 송 원장은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낮으면 볼륨감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올인원 미세지방이식술은 주입한 세포가 90% 이상 생착해 1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