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2-07-06]

눈 성형은 이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중적인 성형수술이 됐다. 예뻐지기 위한 사람들의 열망에 눈과 코 성형은 남녀 불문하고 성형수술의 기본이 되어버릴 정도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성형 후 달라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진료 중 본인도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된다. 대학생 진효진씨(여·23)도 병원 방문 후에서야 자신의 눈이 '커튼눈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에 시야가 좁아진 느낌이 들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쌍꺼풀 수술을 하려고 온 건데 제가 이런 증상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커튼눈 증후군은 눈을 뜨면 눈꺼풀이 눈동자를 덮어 눈이 작아 보이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약시를 만드는 질환으로 마치 커튼이 드리워진 것처럼 처지면서 눈동자를 덮는 현상을 말한다. 커튼눈 증후군의 원인은 90% 이상이 유전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20대가 지나기까지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을 덮는 상태가 지속되면, 눈썹을 치켜 올리며 이마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버릇이 계속되어 이마의 주름이 깊어지고 눈을 뜰 때마다 이마에 힘을 주고 눈썹과 눈꺼풀을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마의 상하 움직임이 점점 커진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년 이마의 주름과 눈썹, 눈꺼풀의 처짐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 증상을 발견한 드림성형외과 압구정점 본점 송홍식 원장은 "커튼눈 증후군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이마에 주름이 깊게 생기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기 때문에 커튼눈 증후군이 발견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커튼눈 증후군의 치료법으로는 쌍꺼풀수술인 매몰법과 절개법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은 매몰법처럼 회복기간이 짧고 쌍꺼풀라인이 깊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면서 지방까지 제거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눈의 앞부분은 매몰법으로 하고 쌍꺼풀라인이 끝나는 눈초리 부위를 2㎜ 정도만 절개한 뒤 그 틈으로 불필요한 지방을 빼낸 후 잘 풀리지 않게 여러 번 매듭을 지어주는 방법을 시행한다.

송 원장은 "환자 본인이 수술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잘 참아내고 강한 의지가 필요하므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부터가 수술대상으로 적절하다.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은 무엇보다 섬세한 수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시술경험이 많고 미적 감각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상담과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