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0-11-18]

얼마 전 독일에서 조각을 전공하는 40대 여교수가 환한 얼굴로 병원을 찾아 왔다. 2년 전 심하게 변한 눈 밑 교정을 위해 한국까지 찾아온 분으로, 필자가 권한 대로 하안검 복합성형술을 받고 무척 만족스럽다고 하였다. 눈 밑도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밝게 웃는 모습 속에는 인생의 즐거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한 것 같아 필자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눈밑이 불록해지며 처져 보이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런 노화 현상은 비단 눈 밑에 지방이 차고 주름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눈 밑 애교근육의 처짐, 다크써클과 눈밑골 등의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성공적인 눈밑 교정을 위해서는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성형술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눈밑근육과 피부, 지방 등을 단순히 절제하여 눈밑을 밋밋하고 당겨 보이는 형태로 만드는 ‘단순 절제식 하안검 성형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런 서구적 성형술은 동양인의 미적 감각에 맞지 않고 어색할 뿐만 아니라, 눈밑 근육이 절제되어 눈밑이 더욱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상기에 언급된 여러 가지 노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하안검 복합성형술’을 고안해 시행하고 있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가장 자연스럽고 탄력있는 예쁜 눈밑을 만드는 수술이다. 애교살이 받치고 있는 눈밑 모습은 동양인이 바라는 눈밑 모습에 잘 부합될 뿐만 아니라, 회복도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보통 수술후 3∼4일째 실밥을 뽑을 때 쯤 되면 약간 부어 있더라도 눈밑의 굴곡이 수술 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 보일 정도다.

나이가 들어가며 눈 밑이 심하게 변하고, 체질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눈 밑 지방이나 다크써클이 심한 분들은 하안검 복합성형술로 생기있는 눈 밑을 찾는 것도 삶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송홍식 드림 성형외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