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수술시스템으로 10년만에 글로벌 ‘드림’이루다

[동아일보 2008.02.23]

커튼눈 증후군, 하안검 복합성형술, 올인원 미세지방이식술 등 한국형 성형술 개발

《“테크닉과 기술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신뢰를 더하는 일은 10년이 걸려야 가능한 일이다.” 미국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컨설턴트인 톰 피터스가 한 말이다. 테크닉이나 기술은 혼자서 공부하거나 연구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신뢰를 쌓는 일은 오랜 시간 상대방에게 한결같은 믿음을 줘야 가능하다. 인간의 몸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에서 신뢰는 더욱 중요하다. 의사를 얼마만큼 믿고 따르느냐에 따라 수술결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로 개원 10년을 맞은 드림성형외과는 주목할 만하다. 1999년 의사 2명으로 시작한 드림성형외과는 현재 서울대 출신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 의료진 8명이 포진할 만큼 성장했다. 또 ‘성형의 메카’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부근에 분야별로 세분화된 진료센서와 수술센터를 구축했다. 신사점, 강남점, 잠실롯데호텔점, 부산점, 중국 상하이점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진출해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 신뢰의 바탕은 안전

이 병원은 2명 이상의 간호사가 항시 관리하는 집중관리 시스템과 마취사고 예방을 위해 마취과 전문의를 상주시키는 시스템으로 수술 안전성을 높였다.

부작용을 막고 수술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술복은 물론 수술실 벽지까지 항균 처리했다.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수술실의 모든 소모품은 1회용을 사용한다.

○‘한국형 성형술 개발’로 효과 더욱 높여

드림성형외과 설립 멤버 가운데 한 명인 서울 압구정점 송홍식 대표 원장은 한국인에게 맞는 성형수술법을 개발해 수술 효과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인은 많은 경우 쌍꺼풀이 없어 어릴 때부터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방지하는 수술을 개발했다. 수술 시기와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눈이 커튼처럼 드리워진다고 해서 ‘커튼눈 증후군’이란 이름을 붙이고 이 증후군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웠다. 후천적으로 인상이나 외모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수술법의 한계도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극복해왔다.

성형수술 교과서에 나오는 ‘눈 밑 성형술’로는 말끔하게 해결할 수 없었던 눈 밑의 다양한 문제를 ‘하안검 복합성형술’로 해결한 것. 혈관이 뭉쳐서 생기는 다크 서클은 혈관을 정리해 줘 치유하고, 눈 밑이 처지는 현상은 눈 밑 근육을 끌어올려 고정하는 등 한국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찾아낸 것이다. 이 수술법은 눈 밑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어려 보이는 효과까지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 3차 재수술이 많은 지방이식을 단 1회로 끝낼 수 있도록 간편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지방이식 부위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적정량의 지방만 주입해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였다. 1회 시술로 효과는 반영구적이고 팔자 주름, 턱 끝, 이마, 뭉툭한 턱선 등 얼굴의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또 피부의 탄력이 좋아지고 노화가 지연되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그래서 붙인 이름도 ‘올인원(All in one) 미세지방 이식술’이다.

○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 정회원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했고 종합병원 주임과장을 맡은 바 있는 송 원장은 해당 기간 동안 성형외과에서 가장 고난도의 수술로 인정되는 조직이식, 화상, 재건 성형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송 원장은 주중에는 국내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고, 주말에는 중국 병원으로 가 환자를 진료하거나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ASAPS) 정회원이면서 한국국제협력대표위원을 맡고 있다. ASAPS 정회원 가운데 한국 의료진은 7명뿐.

또한 아시아태평양 두개안면 성형외과 학술대회, 한일성형외과학회 등 각종 세계 학술대회에서도 논문과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의술 교류를 하고 있다.

○ 연예인이 선호하는 병원 중 하나

드림성형외과에는 다양한 분야와 세계 각국에서 환자가 찾아온다. 드림성형외과 측은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등 연예인과 미스코리아, 슈퍼모델 등이 입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는다”고 전한다. 수술한 연예인이 동료 연예인을 소개해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실력과 평판을 인정받아 송 원장은 ‘200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림성형외과에는 외국인 환자도 적지 않다. 주한 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도 많이 찾아온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특히 대사관에 근무하는 미국인은 깨끗한 수술 결과와 짧은 회복기간에 만족하면서 “정말 놀랍다(It's amazing)”며 감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