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눈 다 뜬거야!” 눈꺼풀이 무거운 당신,커튼눈 증후군
“눈 다 뜬거야!” 눈꺼풀이 무거운 당신,커튼눈 증후군 [동아일보 2008.11.17]
|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으로 커튼눈 자연스럽게 해결, 풀리지 않고 지방 많은 눈도 OK!
“눈이 너무 답답했어요. 저녁이 되면 너무 피곤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김성은(18·가명) 양이 참다못해 엄마에게 토로했다. 김 양은 평소 눈을 덜 뜬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시야가 시원하게 확보되지 않았다. 또 화가 난 듯한 인상을 주는 눈 모양 때문에 일부러 눈썹과 이마에 힘을 줘가며 눈을 크게 뜨려고 노력했다. 저녁이 되면 눈이 아프고 두통도 심했다. 시력도 나빠지고 이마에 굵은 주름까지 생겼다.
엄마와 함께 안과를 찾은 김 양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눈 성형 전문 성형외과에서 해답을 찾았다.
상담 결과는 ‘커튼 눈 증후군(Curtain Eye Syndrome)’이었다. 치료법으로는 쌍꺼풀 수술이 처방됐다.
○ ‘커튼 눈 증후군’ 초등학교 때부터 발견돼
인상을 망치고 시력까지 떨어뜨리지만 간단한 쌍꺼풀 수술로 고칠 수 있는 ‘커튼 눈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커튼 눈 증후군은 눈꺼풀이 마치 커튼이 드리워진 것처럼 처지면서 눈동자를 덮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17년간 눈 성형을 해 온 드림성형외과 압구정점 송홍식 대표원장이 발견한 증상.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들도 이 증상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커튼 눈의 원인은 90% 이상이 유전이다. 눈을 뜨면 눈꺼풀이 눈동자를 덮어 눈이 작아 보이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약시를 만드는 질환이다.
커튼 눈 증후군 환자들은 김 양처럼 눈을 크게 뜨기 위해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눈을 뜨는 습관이 생긴다. 하루에도 수천 번 눈썹에 힘을 주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두통과 안구통을 호소한다. 이마에 주름까지 생긴다. 눈썹과 이마의 운동이 반복되면서 눈꺼풀 처짐은 더 심해진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다르다. 초등학생 때부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20대가 지나서야 “도저히 못 참겠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눈에 지방이 많아 눈꺼풀이 두꺼울수록 처짐의 속도는 빠르다. 눈두덩에 있는 지방의 무게가 눈꺼풀을 아래로 누르기 때문.
○ 노화로 인한 상안검 이완증, 눈 근육 힘이 약한 안검하수
커튼 눈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도 있다.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처지면서 커튼 눈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상안검 이완증’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중반 이후 많이 발견되지만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발생한다. 처음에는 눈꺼풀이 처지면서 눈이 작아 보이고, 늘어진 눈꺼풀 탓에 속눈썹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불편함을 느낀다. 커튼 눈과 마찬가지로 눈을 뜰 때 눈썹에 힘을 주거나 심하면 이마에도 힘을 줘야 하므로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이를 방치하면 눈초리 부분에 위치한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와 ‘삼각형 눈’을 만든다. 눈초리 부분의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는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 약시도 심해진다. 답답하고 졸려 보이는 인상을 풍기면서 나이 들어 보이는 원인이 된다.
‘안검하수’도 비슷한 증상의 질환. 유전적으로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을 힘 있게 뜨지 못하는 병이다. 반면에 커튼 눈 증후군과 상안검 이완증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은 정상이나 눈꺼풀이 처져 눈동자를 덮는 것.
송 원장은 “의사라도 경험이 부족하면 커튼 눈 증후군과 상안검 이완증, 안검하수를 구별하기가 힘들다”면서 “초기에 잘못 진단해 적합하지 않은 수술을 하면 치켜뜬 눈이 되거나 오히려 더 졸린 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홍식(드림성형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