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4-03-18]

날렵하고 높은 콧날은 여성이나 남성 가릴 것 없이 아름다움의 기준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꼽는 이상적인 코 라인은 굴곡이 없고 코끝의 모양도 처지거나 너무 높지 않아야 한다. 이런 기준에서 봤을 때 매부리코는 미적 측면에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매부리코는 보통 서양인들에게 많은 증상이지만 한국인에게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매부리코의 원인은 성장기 호르몬의 급격한 분비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한 콧대 변형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부리코의 특징은 콧대가 불룩 솟아오르는 것과 함께 코끝이 아래로 처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매부리코만으로도 지나치게 날카롭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주지만, 여기에 코끝까지 처지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매부리코 교정술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렇다면 매부리코 교정수술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콧등의 튀어나온 뼈와 연골 경계부위를 없애서 매끈하게 만드는 방법이 동원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처져 보이는 코끝을 올려 전반적이 코라인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매부리코의 튀어나온 부분을 의학적으로 험프(Hump)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깎거나 갈아내는 방법이 사용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굴곡에 맞게 조각된 보형물을 삽입해 매끈한 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낮게 처진 코끝은 코끝성형수술을 통해 전반적인 코의 모양과 어울리도록 각도를 조절하면 된다.

매부리코 성형은 굴곡의 각도나 증상에 따라 수술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또한 재수술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첫 수술에서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을 얻어야 하며, 본인의 얼굴과 잘 어울리는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압구정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매부리코는 사춘기에 큰 콤플렉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수술을 받고자 하는 경우가 있지만, 코 수술은 골격성장이 끝나는 만 17~18세 이상이 돼야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고 체계적인 수술 계획에 따라 수술을 진행해야만 환자가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