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5-01-28]

 직장인 박성균 씨는 대학시절부터 지독한 코골이 증상을 앓아왔다. 평소 날씬한 몸매에 건강도 잘 챙기는 편이지만 유독 코골이만은 원인을 찾지 못하고 고생중이다.

하지만 박 씨의 코골이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대학교 운동을 하다가 코를 다친 이후로 코 뼈가 휘면서 코골이가 시작된 것이다. 코 내부가 휘면서 호흡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코골이가 발병하게 됐다. 

박씨처럼 후천적으로 코가 휜 환자들은 코골이나 축농증,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휜 코는 코 내부가 휜 비중격 만곡증과 외부 코뼈와 연골의 외비만곡증으로 나뉜다.

외비만곡증은 겉으로 코의 뼈가 휜 모양이 드러나 외형상 문제가 되고, 비중격 만곡증은 코 내부가 휘면서 코가 막히고 염증이 생기는 기능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환자 대부분이 외부로 드러나는 휜 증상에만 집중한 나머지 내부의 증상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재수술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과 함께 코가 휘어 있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휜 코는 코의 외형 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외부 충격에 의해 코를 다쳤다면 즉시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휜 코의 치료법은 휘어있는 코뼈를 절골해 중앙으로 옮기고, 외비의 연골도 박리해 제 위치를 잡아주는 외비교정술이 있고, 콧 속 비중격의 휘어있는 부분을 절제 혹은 절개해 중앙으로 옮겨 교정하는 콧속 비중격만곡증에 대한 수술도 같이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환자들 대부분은 뼈를 잘라 이동시키는 복잡한 수술과정은 필요치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코뼈를 절골하지 않고 튀어나온 부분을 깎거나 보형물을 넣어 코의 윤곽을 바로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코의 휜 정도와 내부, 외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미용적인 교정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며 “특히 외상 후에 코골이나 축농증, 비염이 생겼다면 코 내부가 휜 것이 주요 원인이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