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5-08-20

평소 작고 좁은 눈 때문에 콤플렉스였던 30대 직장인 A씨.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해지고 약시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약시의 원인이 작은 눈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단순히 눈이 작은 것이 아니고,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시야를 가리는 ‘커튼눈 증후군’이었던 것이다.

커튼눈 증후군이란,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동자를 가리는 증상을 말하는데, 눈을 뜨는 힘이 약한 안검하수와는 차이가 있다. 안검하수는 선천적으로 눈을 뜨는 힘이 약해서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는 반면, 커튼눈 증후군은 원래 눈이 크고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정상이지만 눈꺼풀이 처지는 것이다.

문제는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면서 눈이 작아 보이는 외모적인 단점뿐만 아니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야가 답답한 증상은 약시를 유발하고, 눈을 뜰 때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아래로 내려보는 습관이 생기게 한다. 아울러 이마와 미간의 주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한창 성장기 어린이나 공부에 집중해야 할 청소년 시기에는 집중력 장애를 유발하고,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를 겪을 수 있으므로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안검하수, 상안검 이완증과 증상이 유사하기 하기 때문에 잘못 진단해 수술할 경우, 치켜 뜬 눈이 되거나 졸린 눈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커튼눈 증후군 수술은 눈꺼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앞부분은 매몰법으로 처리하고, 뒤쪽만 부분 절개법으로 수술하게 되면 자연스럽고 풀리지 않는 눈매를 만들 수 있다. 이 방법은 눈꺼풀이 두껍고 지방이 많은 눈도 적용이 가능하다.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커튼눈의 수술은 절개법과 매몰법의 장점을 결합한 최소절개연속매몰법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눈이 작은 다른 증상과 엄격하게 구별해 시행해야 하는 수술이므로, 커튼눈 증후군 수술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