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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약시까지, 커튼눈증후군
[디지털타임즈 2017-11-23]
여대생 K씨(21)는 고등학교 시절 소위 '졸린눈'으로 놀림을 받아왔다. 평소 눈을 덜 뜬 것 같다는 지적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단순히 외모 문제만이 아니었다. 눈꺼풀이 처지면서 눈동자를 가리는 증상으로 답답함과 학업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대학입시에서도 손해를 입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K씨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치료를 결심, 안과를 찾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렸다. 이어 성형외과를 방문해서야 자신이 커튼눈증후군에 고통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을 가린다는 커튼눈증후군은 흔히 안검하수와 혼동된다. 그래서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나타난다. 일부 전문의들도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커튼눈증후군 환자들은 K씨 사례처럼 눈을 크게 뜨기 위해 눈썹을 치켜 올리는 습관으로 두통과 안구통, 주름도 늘어나는 경험을 한다. 눈썹과 이마의 운동이 반복되면서 눈꺼풀 처짐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약시를 동반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도 천차만별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20대가 지나서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에 따르면 상당 부분 유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튼눈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절개법과 매몰법이 있다. 절개에 따른 수술자국을 윈치 않는 이들이 찾는 것이 매몰법이다.
하지만 매몰법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수술이 풀려 재수술 가능성이 절개법에 비해 높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재수술 가능성이 있는 매몰법과 수술 자국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절개법의 단점을 보완한 최소절개 연속매몰법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증상에 알맞은 수술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무엇보다 방치하게 되면 이마 주름과 약시까지 동반할 수 있어 이른 치료가 우선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커튼눈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눈꺼풀이 커튼처럼 눈동자를 가려 일상생활의 답답함을 초래하는 점이다. 진단만 정확하다면 수술방법의 위험이 덜해 중학생도 수술이 가능하다. 자신에 알맞은 수술방법을 찾고 일찍 수술에 나서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