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성 A씨(35)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올해 유행하는 수영복도 구입했다. 하지만 최근 부쩍 늘어난 기미와 주근깨가 걱정이다. 휴가지에서 피부 트러블이 더 강해질까 고민이다.  

A씨처럼 여름휴가가 마냥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자외선 지수가 연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피부노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여름철 무더위는 체온 상승을 유도한다. 이런 발열현상은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피서철 휴양지에서의 노출은 이런 피부노화를 피하기 힘든 환경을 형성한다. 심하면 화상위험에까지 노출된다.  

체온상승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피부노화와 다르게 피부가 거칠어지고 깊은 주름을 만든다.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이런 피부노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이나 장기간 여행시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자외선에 피부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이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2시 사이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를 다녀온 이후의 피부관리도 중요하다. 고온과 자외선으로 상한 피부를 방치하면 피부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보통 휴가 이후 일주일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 증상이 나타난 경우 피부과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되돌리기 힘든 피부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술도 고려 대상이다. 자가지방이식술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대중화됐다. 피부노화로 얼굴지방이 빠지는 부분만 선별적으로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도 활용된다.

압구정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여름철에는 고온이 지속되고 자외선의 영향력도 있어 얼굴 피부노화가 더 심해지는 계절이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관찰된다"면서, "여름철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햇볕이 강한 장소에는 되도록 맨살 노출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피부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시술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