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으로 연예인 따라 하기는 연예인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우월한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려는 사회적 동일시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보다는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도 연예인 따라 하기와 관련된 소비문화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점점 더 광범위하고 다양해져 가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분야가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미용 성형업계이다.

특히 여름은 방학을 이용해서 성형수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유명 한류스타들을 닮고 싶어 하거나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연예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 하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따라 하기가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이 무작정 연예인과 비슷한 이목구비를 따라 하기보다는 환자 자신의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술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발달로 '인플루언서' 스타들이 성형한 병원이 인기가 많다. 마치 제2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그들을 닮고 싶어서 병원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도 필자는 똑같은 말을 하고 싶다. 누군가를 따라 하기 위한 성형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성형을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